p.s. Good Luck
2023-07-01
가을 휴가를 앞둔 여러분은 메사추세츠의 숲을 낀 도시에 위치한 별장을 대여합니다. 타인 소유인 별장을 대여한다는 점이 평범한 휴가와 다른 자극이 되지 않을까요?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하면 해질녘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초대장 메일에 적혀 있던 문구가 귓가에 들리는 듯 하네요.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귀하의 행운을 빌며.
장르: CoC
감독: 시
출연: 유, 재앙, 백람
가을 숲길을 따라 운전하면 해질녘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날은 조금 흐리고 때때로 옅은 비가 스칩니다.
축축하고 생기있는 향이 열어둔 창을 향해 끊임없이 스며듭니다.
여러분은 웨이드 부부의 저택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별장 대여 서비스 사이트에서 발견한 이 저택은 메사추세츠 주의 한 숲에 위치합니다.
별장 주인 웨이드 부부는 이 별장에서 얼마나 낭만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지, 수려한 말솜씨로 설명을 써놓았습니다.
여러분이 대여한 기간은 11월 1일부터 총 열흘입니다.
웨이드 부부는 열흘간 타히티에서 가을 휴가를 즐길 예정이며 그들의 경고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July 03, 2022 11:01PM◈:1. 식료품은 자유롭게 먹어도 되지만 와인은 7병까지. 기물 파손 금지.
2. 청소를 확실하게 해줄 것.
3. 손님방만 사용하고 부부의 침실은 사용하지 말것.
4. 지하실은 안전상의 이유로 접근하지 말 것.
p.s 즐거운 가을 휴가 보내세요! 귀하의 행운을 빌며.
실제 집안에는 보안 시스템이 작동 하고 있으며 그 점은 양해를 구한다고 합니다.
조금 찜찜하긴 하지만 현대인이라면 지켜줄만한 사항 아닐까요?


가는 길은 솔직히 고된 편입니다.
아스팔트가 끊긴 곳에선 웨이드 부부가 보내준 사진과 특별한 표식(나무의 표지판이나 o,x표시)으로 숲속에 숨겨진 별장을 찾아갑니다.
이는 사유지 전부를 숲에 할애하고 별장을 자연에 녹여내기 위한 설계라 하네요.



기준치: | 85/42/17 |
굴림: | 7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마치 숨기 위한 요새 같단 기분이 듭니다.
별장에 도착하면 이른 저녁이 되어 있습니다.
현관 램프에 불이 들어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집에 사람이 있네요.
웨이드 부부가 집을 비워준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걸까요?



문을 두드리면 곧 안에서 누군가 나옵니다.
July 03, 2022 11:23PM알렉스 웨이드:(문 활짝) 오, 드디어 오셨군요. 딱 맞춰 오셨습니다. 손님 여러분! 마침 저녁 식사가 준비된 참입니다.


July 03, 2022 11:26PM헬렌 웨이드:여보, 손님 오셨어? 아아. 어서 오세요. 저희는 오늘 밤 비행기로 떠날 예정입니다. 저녁 대접만 하고, 아앗. (무언가 타는 냄새에 후다닥 안으로 들어간다.)
July 03, 2022 11:28PM알렉스 웨이드:(살짝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어보인다.) 들어오시죠. 집안 소개라도 해 드리겠습니다.

July 03, 2022 11:29PM알렉스 웨이드:손님방은 2층입니다. 자아, 이쪽으로.

헬렌이 요리를 마무리하는 동안,
알렉스는 응접실과 거실, 2층에 있는 손님방을 간략하게 소개해줍니다.
집을 돌아보고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
식당의 식탁에 요리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메인인 로스트 비프와 구운 야채, 요크셔 푸딩 등….
… 음, 최선을 다해 차린 요리 같네요.
적어도 유가 차린 요리보다는 낫습니다.

July 03, 2022 11:35PM알렉스 웨이드:운 좋게도 좋은 식재료를 구했답니다. 대접해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03, 2022 11:38PMKP:부인의 왼팔에 자리잡은 붕대가 눈에 띕니다. 그는 알렉스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자신의 상처 입은 팔을 문지르다가 시선을 듭니다.


July 03, 2022 11:45PM헬렌 웨이드:(눈치..) 혹시 입에 안 맞으시나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03, 2022 11:51PM헬렌 웨이드:아하하. 마음에 드시지 않는 게 아니라면 다행이구요. 이해해요. 피곤하면 입맛도 없고, 쉬고 싶죠.
July 03, 2022 11:51PMKP:부부를 살펴보면, 이 부부는 우리를 반기고 있는 건 틀림없지만 무언가를 아주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July 03, 2022 11:54PM알렉스 웨이드:흠. 흠. 그렇죠. (빤히 보다가 조금 더 대하기 쉬워 보이는 어린 이에게 시선을 돌린다.) 맛있게 드시니 보람이 있군요.

July 03, 2022 11:57PM헬렌 웨이드:아아, 아니요. 재료는 마트에서 사 오는걸요. (선해 보이는 눈을 가늘게 휘며 웃었다.) 가벼운 … 화상이에요.
(이어 고개를 살짝 기울인다.) 두 분은 인생에서 겪는 좋은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July 04, 2022 12:04AM헬렌 웨이드:그건 그렇지만, (고민하듯 조금 뜸들이다가) 가장 좋은 일은 역시 원하는 바가 그대로 이뤄지는 거라 생각하지 않으세요? 사람들은 그래서 기도를 하잖아요.
(시선 데구르르) 그러니까.. 알렉스와 저는 둘 다 운명론자가 아니에요. 음. 대신 행운론자라고 할까. 행운은 말이에요. 모든 좋은 일의 총체처럼 느껴지잖아요.
July 04, 2022 12:07AM알렉스 웨이드:(맞장구치며 고개를 끄덕인다.) 운 좋은 삶은 행복한 삶이라고 부를 만 한 것 같습니다. 저희는 무척… 무척 운이 좋은 편이라서요.

July 04, 2022 12:10AM알렉스 웨이드:(눈 반짝) 물론이죠. 우선은 이 집을 사게 된 계기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그러니까 그게, 언제였…
알렉스가 말을 이으려던 그 때,
차고에서 무언가 무너지는 소리가 납니다.
July 04, 2022 12:11AM헬렌 웨이드:어머, … 여보.
July 04, 2022 12:12AM알렉스 웨이드:흠, 흠. 차고에 너구리라도 들어왔나 봅니다.

July 04, 2022 12:13AM헬렌 웨이드:가 봐, 여보. 오늘은….
July 04, 2022 12:14AM알렉스 웨이드:아직 자정도 아니고, 무슨 일이라도 있겠습니까.
July 04, 2022 12:14AM헬렌 웨이드:오늘은 당신 차례잖아.

짧은 실랑이 후 알렉스 웨이드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July 04, 2022 12:16AM헬렌 웨이드:그으, (눈썹을 축 내리며 난처한 표정으로) 가끔 차고에 동물이 들어와서요. 물건들을 어지럽히고 간답니다.

알렉스가 차고로 간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심상치 않은 큰 소리가 들려옵니다.

헬렌은 식기를 떨어트리더니 차고로 달려갑니다.


여기 있든 손님방에 올라가든 편한대로 하렴. (차고 쪽으로 몸을 돌린다)
1 (1. 있다, 2. 없다)





당신이 그런다고 죽은 사람이 돌아오진 않아요. (고개를 돌린다.) 가요.


(먼저 차고로 향한다.)

두 사람이 쫓아가면 그곳에는 끔찍한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차고의 안에는 커다란 벤츠가 한쪽 벽으로 돌진하여 차체와 벽을 으스러뜨려 놓았습니다.
그러나 가장 충격적인 것은 그 사이 허리가 으깨어져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알렉스의 모습입니다.
마치 물주머니를 터트린듯 사방으로 튄 피가 낭자합니다.
더욱 기이한 것은 벤츠의 시동이 꺼져 있어 이 안이 기묘하게도 조용하단 것입니다.
충격적인 광경 … 일까요?



July 04, 2022 12:47AM헬렌 웨이드:자정이야? 벌써? 시간이 다 됐다고?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던 헬렌은 갑자기 차고의 한쪽으로 뛰어가 무언가를 뒤지기 시작합니다.
걸리적거리는 것은 망설임 없이 던져버립니다.


헬렌 주변에는 쇠 지렛대와 차 유리용 세정제 그리고 정원용 갈퀴 따위가 널부러집니다.
이윽고 헬렌은 무언가를 찾았는지 그것을 꺼내듭니다.
사냥용 샷건입니다.


총구를 두 사람에게 겨눈 헬렌은 조용히 중얼거립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57 |
판정결과: | 실패 |
July 04, 2022 12:55AM헬렌 웨이드:그렇게 겹쳐 서 있지 말아. 딱 한 명만이면 돼.
정확한 값을 치뤄야 하니까.

July 04, 2022 12:56AMKP:유는 재앙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July 04, 2022 12:59AM헬렌 웨이드:함께 저승길로 가는 것도, …후후.
헬렌은 자신을 원망 말라며 총을 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철컥거리며 빈 총은 발사 되지 않습니다.
헬렌은 충격받은 얼굴로 방아쇠를 몇 번 더 당겨보더니
두 사람에게 돌진합니다.


습격은 성공하지 못합니다.
헬렌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넘어집니다.
발치에는 헬렌이 밟은듯한 와인병이 데굴거리며 굴러가고,
헬렌은 놓여있던 정원용 갈퀴에 뒷목과 머리가 꿰뚫려 즉사합니다.
눈앞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본 …
… 충격적인가요?

당신은 이미 끔찍한 사건들을 수도 없이 보았죠.
하지만 기억을 잃은 혼은 …
유, 이성 판정 (1/1D4+1)

기준치: | 70/35/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성 -1.

와인병을 보면 주방의 식탁 위에 있던 와인입니다.
대체 주방에서 이곳까지 어떻게 굴러온 걸까요?
한참 고요한 광경속에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말 그대로 폭우입니다.
번개가 치고, 천둥소리가 들려옵니다.
뭐 ...
갑자기 사람이 좀 죽을 수도 있죠.
유의 발에 핏물을 적실 수는 없으니,
우선은 식탁으로 돌아갑시다.
피를 보고 기억이 돌아오기라도 하면 …
또 처음부터 공들여 키워내야 하잖아요.


July 04, 2022 1:15AMKP:창백하게 질린 낯, 누가 봐도 불안해하는 표정입니다.








… 재앙.



July 29, 2022 9:38PMKP:은은한 청록색으로 인테리어한 손님방입니다. 일인용 침대와 티테이블, 옷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바깥에 있는 테라스에 왕골로 된 그네의자가 보입니다.


July 29, 2022 9:41PMKP:침대는 일인용 침대입니다. 시트는 걷혀 있으며 매트리스도 비닐로 싸여 있습니다. 더 자세히 본다면 관찰 판정.

기준치: | 85/42/17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July 29, 2022 9:42PMKP:침대 밑을 들여다보자 낡은 3번 우드가 놓여 있습니다. 치우는 걸 잊은 걸까요?
유는 창백하고… 조금 떨고 있네요.

July 29, 2022 9:44PMKP:티 테이블에는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 합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3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ly 29, 2022 9:46PMKP:테이블의 유리는 푸른 유리였을텐데 오랫동안 닦지 않았는지 누렇게 변모해 있습니다.

(옷장을 연다)
July 29, 2022 9:48PMKP:텅 빈 옷장입니다. 자스민 향 고체 방향제가 놓여 있으나 바싹 말라 향도 나지 않습니다.

July 29, 2022 9:52PMKP:이 방은 휴식을 취하기에는 알맞지 않은 방 같네요.

July 29, 2022 9:54PMKP:2층으로 향합니다. 싱글베드 두 개가 진줏빛 램프의 은은한 빛을 받고있던 침실입니다. 지금은 을씨년스럽네요. 블라인드가 쳐진 창가에는 커피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July 29, 2022 9:57PMKP:근처에 다른 불빛은 보이지 않습니다.
빗줄기가 세차게 내립니다.


July 29, 2022 10:03PMKP:특별한 건 보이지 않네요. 어둡습니다.

July 29, 2022 10:05PMKP:깨끗하게 닦인 커피 테이블입니다. 사용감은 거의 없지만요.


(의자에 유를 앉히고 바라본다)
돌아갈거야.




(근데 의자는 멀쩡한가?)
July 29, 2022 10:08PMKP:멀쩡합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100 |
판정결과: | 대실패 |
July 29, 2022 10:10PMKP:새것인가? 의자를 살펴보니…
갑자기 의자가 기울어집니다.


July 29, 2022 10:11PMKP:민첩하게 붙잡았지만 … 유는 의자 다리에 튀어나와있던 못에 다리를 긁힌 것 같네요.
유, HP -1
의자는 새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침대를 살핀다)
July 29, 2022 10:17PMKP:침대 밑을 살피면 튼튼한 밧줄과 함께 붉은 잉크로 그려진 마법진이 보입니다. 마법진의 정체를 알 수 없는데도 모골이 송연해져 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July 29, 2022 10:19PMKP:이성 - 1

July 29, 2022 10:21PMKP:잉크로 보입니다. 안에 피를 섞었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요.

(램프를 살펴본다)
July 29, 2022 10:21PMKP:전기가 나가 꺼진 램프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ly 29, 2022 10:22PMKP:안쪽에는 먼지가 쌓여 있습니다.


July 29, 2022 10:23PMKP:램프 안쪽까지 청소할 생각은 없었나 봅니다.

July 29, 2022 10:25PMKP:눕지는 않을 것 같네요.




(느리게 토닥)
July 29, 2022 10:28PMKP:유가 갑작스레 잠에 빠져듭니다.
침대 밑에서 검은 손 같은 것이 나와 누운 이를 옭아맵니다.

July 29, 2022 10:30PMKP:어쩐지 익숙한 어둠이지만 …
저 어둠은 지금의 유에게도 상냥할까요?

July 29, 2022 10:31PMKP:정체를 알 수 없는 마법진입니다.

July 29, 2022 10:33PMKP:바뀐 부분은 없습니다.
유의 낯빛이 조금 더 창백해진 듯합니다.
유, HP -1

July 29, 2022 10:35PMKP:검은 손을 건드리면 … 손이 통과됩니다.
물리적 형태를 지니지 않은 것 같네요.

(유를 일으켜 안아 들었다)
July 29, 2022 10:37PMKP:축 늘어진 유를 안아듭니다.
여전히 작네요. 오래 전 작은 어둠일 때보다는 약간 커졌지만요.

July 29, 2022 10:38PMKP:1층으로 내려가려던 때, 유가 눈을 뜹니다.




July 29, 2022 10:40PMKP:유의 두 눈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다가 금세 가라앉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내려주세요.

July 29, 2022 10:44PMKP:비닐에 싸여있는 매트리스지만… 내려주었습니다.







(차고로 향한다)
July 29, 2022 10:53PMKP:불이 꺼져 지독하게 어둡습니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도 희미하게 사물의 윤곽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벽으로 돌진한 벤츠 옆에 우리가 타고 온 차가 놓여 있으며, 벽쪽에는 상자더미가 널려 있습니다. 각기 다른 곳에서 헬렌과 알렉스의 시체를 볼 수 있습니다.

July 29, 2022 10:55PMKP:알렉스는 보닛에 엎드린 채 죽어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피가 몰렸는지 붉어진 얼굴은 눈조차 실핏줄이 다 터져 끔찍한 모습입니다. 피범벅인 상체 쪽에 목걸이와 무언가가 보입니다.

July 29, 2022 10:56PMKP:손을 뻗어 잡아보면 목걸이에 피범벅이 된 작은 열쇠가 달려 있습니다. 크기로 봐선 방문 등의 문에 쓰는 건 아닌 것 같네요.

July 29, 2022 10:58PMKP:정원용 갈퀴에 궤뚫려 숨진 헬렌이 보입니다. 헬렌의 시체 옆엔 주머니에서 떨어진 쪽지가 있습니다.

July 29, 2022 11:00PM◈:[ 삼하인 밤. 자정. 순환이 시작된다. 우리의 시기는 끝난다. 마음을 다잡을 수 없을 때 이 쪽지를 볼 것. 사랑해. -알렉스 ]
July 29, 2022 11:01PMKP:삼하인은 켈트족의 전통적인 축제를 말합니다. 11월 1일에 진행되는 축제였던 것 같네요. ..오늘이 11월 1일 아니었던가?

July 29, 2022 11:02PMKP:자정이 지났습니다.

July 29, 2022 11:04PMKP:차 바깥쪽입니다. 차가 혼자서 움직인 것 같습니다.


기준치: | 35/17/7 |
굴림: | 45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0, 2022 12:16AMKP:자체 발전기가 달린 손전등이 눈에 띕니다.


July 30, 2022 12:18AMKP:손잡이를 돌리면 빛을 밝힐 수 있습니다.

(확실하게 브레이크 기어를 당겨둔것같지만... 혹시 모르니.)
July 30, 2022 12:21AMKP:타고 온 차의 타이어가 전부 터져 주저 앉아 있습니다. 언제, 누가 이렇게 만든 걸까요?

(송신망은 연결이 되어 있나?)
July 30, 2022 12:23AMKP:끊겨 있네요.

(바퀴를 확인한다. 어떻게 터져있지?)
July 30, 2022 12:25AMKP:찢어진 것 같습니다.

July 30, 2022 12:28AMKP:한쪽 벽으로 돌진한 벤츠입니다. 열쇠조차 꽂혀 있지 않으며 급발진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분명한 건 상당한 속력을 낸듯 차 보닛이 거의 우그러져 있단 사실입니다. 알렉스의 피가 차 유리와 보닛에 튀겨 있습니다.
차 안쪽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July 30, 2022 12:29AMKP:부부의 일지와 배터리가 얼마 안 남은 스마트폰이 눈에 띕니다.

July 30, 2022 12:30AMKP:군데군데 검은 마카로 지워진 일지입니다. 빼곡하게 도주계획이 써 있단 사실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주유소를 경유하고 염색을 하고.. 그러나 날짜를 확인해보면 1년 전의 것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86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85/42/17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July 30, 2022 12:32AMKP:… 유는 괜찮을까요?
어쩐지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July 30, 2022 12:34AMKP: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깔려있는 어플이 몇 없어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 갤러리로 들어가면 헬렌과 알렉스의 사진이 있습니다. 갤러리는 1년 분량뿐이며 두 사람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어째선지 상처를 촬영한 사진이 많습니다. 상처의 경과를 기록하듯 세밀하게 남겨놓았습니다. 꽤 긴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배속..돌림.. 귀찮...)
July 30, 2022 12:35AMKP:핸드폰은 천장만을 촬영하고 있지만 들리는 건 알렉스와 헬렌의 목소리입니다.
July 30, 2022 12:35AM◈:알렉스. 나도 알아. 당신과 내가 이러려고 그곳을 탈출한 게 아니라는걸…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잖아. 우리가 그것을 가져온 게 아니야. 선택받은 거라고. 새해가 시작되는 날까지만 버티면 돼. 죽음은 끝이 아니지. 이 삶이 오히려 죽음이라는 걸 알고 있지? 알렉스. 자기야. 나 좀 봐. 좋은 일이 있을거야. 좋은 일이. 내일은 내가 빚을 갚는단 거 알지? 자정까진 아무것도 안 바랄게. 열쇠는 어디에 뒀어?
천에 싸서.. 욕실에.. (흐느끼는 소리) / 이런.. 내내 녹음되고 있었나 봐. / 없애는 법 알아? / 아니. 사용서를 다시 봐야겠어. 젠장.. 이런 기계는 너무 어려워.

July 30, 2022 12:38AMKP:어디에 써야 하는지 알 수 없는 열쇠입니다. 문 열쇠는 아닌 것 같네요.

February 03, 2023 12:57AMKP:다이닝키친입니다. 세련된 주방 옆에 마호가니 식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식탁 위엔 현대적인 철제 샹들리에가 설치 되어 있었으나 그것도 불이 꺼진 듯 합니다.

February 03, 2023 12:58AMKP:전기가 전부 끊어진 것 같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92 |
판정결과: | 실패 |
February 03, 2023 1:00AMKP:재시도할 경우, 다시

기준치: | 85/42/17 |
굴림: | 7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03, 2023 1:01AMKP:찬장과 싱크대, 냉장고의 위치가 보입니다.


February 03, 2023 1:04AMKP:조리대와 열기로 오븐의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아마 위쪽엔 찬장이 있겠지요.
홀로 이상하게 텅 비어 있는 찬장에 뚜껑이 덮인 사기그릇이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1:06AMKP:열어보면 안에 비린내 나는 내장이 보입니다. 생선의 내장, 그중 복어의 내장 같습니다.

February 03, 2023 1:08AMKP:죽이려 했나? 그리 생각하며 그릇 안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쾅!,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February 03, 2023 1:11AMKP: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손님방 안에서 들린 소리 같은데.
유가 뒤늦게 화풀이라도 하고 있는 걸까요.

February 03, 2023 1:13AMKP:귀를 기울여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조용하네요.

February 03, 2023 1:15AMKP:문을 열고 들여다보면... 침대에 걸터앉은 유의 발치에 벽에 걸려있던 장식물이 산산조각난 채 흩어져 있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03, 2023 1:23AMKP:어둠은 당신의 시야를 방해할 수 없습니다.
유를 바라보면 그의 뺨에 긴 상처가 그어진 것이 눈에 띕니다.
어딘가에 긁히기라도 한 것처럼요.




February 03, 2023 1:32AMKP:유는 당신을 돌아보지 않고 문 밖으로 나섭니다. 기억해내지는 못한 것 같네요.

타이어가 터졌단다. 가더라도 당장은 가지못해.
February 03, 2023 1:38AMKP:손님방의 문을 열고 다시 식당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면, 식당 바닥에서 무언가 반짝이는 것이 보입니다.


February 03, 2023 1:39AMKP:방에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February 03, 2023 1:41AMKP:켈틱 매듭 모양의 각인이 되어 있는 열쇠입니다.


February 03, 2023 1:45AMKP:당신을 바라보는 유의 눈에서 환한 금빛이 일렁이다 사그라듭니다.

(얼마 안남았군. 아깝지만...)
February 03, 2023 1:48AMKP:잊고 살라고, 떠올리지 말라고. 당신이 직접 억누른 유의 힘이 제 주인을 돌려놓으려 하나 봅니다.











곁에 두시겠다면 알아서 걸어갈 테니 ….



February 03, 2023 2:25AMKP:흰 대리석과 구리 소재 포인트로 레트로한 분위기를 강조한 고급스러운 욕실입니다. 옛 호텔의 느낌이 물씬 드네요. 세면대와 파우더룸을 지나면 욕조와 샤워부스가 놓인 욕실이 나타납니다. 옆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2:28AMKP:파우더룸의 찬장 안을 살피면 응급약과 의료 용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손이 자유롭지 않네요.

February 03, 2023 2:31AMKP:날카로운 못이 한쪽 다리를 깊게 긁은 모양입니다. 상처에서 피가 흘러 발목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February 03, 2023 2:32AMKP:차가운 물이 나옵니다.


February 03, 2023 2:36AMKP:피를 씻어내면 상처가 더 잘 보입니다. 출혈이 쉽게 멎을 상처는 아닙니다.

(압박으로 멎을 상처가 아닌가. 파우더룸으로 돌아가 약을 가져온다. 지혈제를 뿌리고 제 허벅지 위에 올린뒤 피가 멎길 기다린다.)
February 03, 2023 2:42AMKP:조금 기다리면 피가 서서히 멎는 것이 느껴집니다. 당신이라면 더 잘 알 수 있을 감각입니다.
당신은 한때 모든 생명의 수호자였으니까요.
만약 의료 용품으로 응급처치를 할 시 +10~+20의 보정치를 더해 판정합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6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February 03, 2023 2:53AMKP:찬장의 붕대를 꺼내다가 떨어트렸지만, ... 깜박. 잠시 동안 욕실에 환하게 불이 들어옵니다.
전력이 다시 연결된 걸까요? 붕대를 줍고 돌아서서 유의 상처를 치료하면.
2
HP 2 회복.

February 03, 2023 2:56AMKP:유, HP 1 회복.

February 03, 2023 2:57AMKP:유는 왼손을 뒤로 숨기고 무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칼을 확인하면, 단검입니다. 흰 천이 손잡이와 칼날 아랫부분을 감고 있네요. 무척 오래된 듯한 느낌이지만 날은 날카롭고 새것처럼 벼려져 있습니다.




이루시기를. (그렇게 된 거였어. 웃지 않는 눈. 입꼬리만 올린 채 욕조 밖에 섰다. 짧게 비틀거리다가 욕실 문 앞으로 걸어간다.)

(이번이 몇번째인지.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았다면 시도해 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빌어먹을 집이 신경을 거스른다.)
February 03, 2023 3:11AMKP:시도해 볼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조금 위험하더라도 ...
다시 그의 힘을 억눌러볼까요?
이곳은 어둡고, 빗소리 외의 다른 소리도 들리지 않으며, 그와 당신을 제외하면 누구도 없습니다.
완벽하게 돌아오기 전이라면 막을 수 있어요. 몇 번이고 해왔던 것처럼.

잠든 것이 깨어나기 전에 그의 두 눈을 가리고,
보지 못하도록,
알 수 없도록.
모두 잊으라 속삭입시다.
한낱 인간이 되어버린 어린 어둠은 당신의 손을 뿌리칠 수 없고,
오래 전에 그러했듯이 당신에게 순종하겠지요.
끊임없이 쏟아지는 기억에 고통받으며 모든 것을 망치느니,
긴 꿈을 꾸도록 하는 것이 그를 위한 일일 터.
당신이 한번 앗아갔던 눈은 그의 모든 생에 상흔을 남겼으니
이번에도 그 눈만은 당신의 것입니다.
힘을 흘려넣어요, 재앙.
그가 벗어날 수 없도록.

(다정스레 속살거리는 말은 어찌 보면 간악하다. 그의 부모, 형제, 주변환경을 제 뜻대로 하겠다는 말과 다름없으니. 그의 어깨를 감싸듯 위로 몸을 숙인다. 인간이 되어서도 다룰 수 있는 힘이란 얼마나 끔찍하고 아름다운지. 따스히 힘을 불어넣는다. 차가운 물길에서도 이 온기만큼은 오랫동안 기억되도록.)
February 03, 2023 3:49AMKP:보정치 +45

기준치: | 15/7/3 |
굴림: | 22 |
판정결과: | 실패 |
눈을 가리고 따스한 힘을 불어넣으면,
중한 것을 빼앗긴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챘는지.
품 안에 가둔 이가 온 힘을 다해 바르작거립니다.
정신력 대항 판정.
성공시까지 재굴림 가능합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5, 45, 97 |
+2: | 보통 성공 |
+1: | 보통 성공 |
0: | 실패 |
-1: | 실패 |
-2: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성공.

흐느끼며 당신의 품에서 벗어나려던 유의 움직임이 멎으면,
투명하던 눈물에 금빛이 섞여듭니다.
고인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그의 기억도 함께 땅으로 스며들겠지요.
보지 말아야 할 것은 보지 말고,
듣지 말아야 할 것은 듣지 않게끔.
대항하던 힘마저 전부 소모해버린 유가 당신에게 몸을 기대옵니다.



강제로 자신을 잃어버린 유,
이성 - 5
체력 -2


오래된 힘을 사용한 재앙.

기준치: | 85/42/17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이 저택은 무언가의 지배 하에 놓여 있고
그것은 자신의 영역에 하나의 규칙을 세워두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불행을 전가하여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주는 시스템.
행운의 소유자는 당신이겠지요.
그렇다면 불행은, ...




(거실로 나가 살핀다. 앉힐만한 소파가 았나.)
February 03, 2023 4:33AMKP:거실을 살피면, 한쪽 벽면을 거의 차지하는 커다란 벽난로 앞에 마름모꼴을 만들듯 긴 가죽 소파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적갈색 벽에 가까이 붙은, 낮은 장식장은 조금 동양풍에 가깝네요. 전체적으로 호화롭고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입니다. 거실 옆 작은 공간에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이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4:35AMKP:조각과 장식으로 화려했던 흰색의 벽난로도 불꽃이 꺼져 싸늘해 봅니다. 아직 불씨는 좀 남아 있지만 방 안을 밟히긴 미약해 보입니다. 부지깽이가 옆에 떨어져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4:40AMKP:끝부분이 솔방울 모양으로 세공된 부지깽이로 안을 몇 번 찔러봅니다. 불씨가 이리저리 흐트러지네요.

(낮은 장식장을 살펴본다. 태울 물건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February 03, 2023 4:43AMKP:동양풍의 구름무늬가 각인된 장식장입니다. 유리로 된 진열장이 위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아래 칸은 서랍으로 되어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4:43AMKP:잠겨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4:45AMKP:열쇠로 서랍을 열면 끝이 날카롭게 벼려진 레터나이프, 주머니칼, 이빨자국이 난 가죽밴드가 들어 있습니다. 그 옆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영수증처럼 긴 종이와 오래된 포스트잇, 펜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February 03, 2023 4:48AMKP:눈을 감은 유의 손끝 근처에 다시금 모여들었던 금빛 파편들은 당신이 불어넣은 힘에 의해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이제 그는 어둠도, 다른 무엇도 아닌 ...
당신 손 안의 인간입니다.
조각난 생을 지킬 힘마저도 방금 잃었으니까요.

(긴 종이를 풀어 헤친다. 내용이 없다면 태워버릴 생각으로.)
February 03, 2023 4:53AMKP:헬렌과 알렉스의 이름이 번갈아가며 긴 리스트처럼 쓰여 있습니다. 어째선지 위쪽의 모든 이름은 펜으로 그어져 있으며, 어제인 10월 31일엔 헬렌의 이름에 줄이 쳐져 있습니다. 11월 1일 오늘 알렉스의 이름엔 아직 줄이 쳐지지 않았네요. 이름 옆엔 날짜가 쓰여 있습니다. 종이 맨 위쪽엔 DUTY란 글자가 쓰여 있습니다.
무언가 당번 같은 느낌입니다. 의무를 다하는 날? 누가, 무슨 의무를?

February 03, 2023 4:55AM◈:핸드아웃 공개 - 포스트잇




당신은 나를, ... 아끼는 물건을 보듯 보잖아.
흠이 생기면 깨어버려야 할. (벽에 걸려 있다가 떨어진 장식처럼.)




내가 떠나겠다고 하면.
놓아줄 건가요?




(따뜻한 손길에 안심해서?) ...











(잠든 유를 지켜보다 덮을만한 것을 찾아 감싸주고 지하실 문을 살핀다.)
June 29, 2023 10:31PMKP:거실에 있는 계단을 이용하여 지하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은 평범하게 생겼습니다. 잠겨있지 않은 것 같네요.

June 29, 2023 10:37PMKP:지하실에 도착하면 모자이크 타일 바닥이 밟힙니다. 바깥에서 치는 뇌우의 빛도 들어오지 않아서, 더 어둡고 축축한 기분이 듭니다. 정면에 창고로 통하는 문이 있습니다.
유는 따라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June 29, 2023 10:38PMKP:지하실은 망한 유원지에서나 찾아볼 수 있을 법한 놀이기구로 채워져 있습니다.
당구대와 진실의 입, 공들이 굴러다닙니다.
창고는 술과 식자재 창고인 것 같습니다.

June 29, 2023 10:41PMKP:당구공이 데구르르 굴러가네요.
주변을 관찰해볼 수 있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2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ne 29, 2023 10:43PMKP:한쪽 흙벽에서 바람이 새어나오는 느낌이 듭니다. 너머에 공간이 있는 걸까요?

June 29, 2023 10:44PMKP:안쪽이 빈 듯한 소리가 납니다.
… 하지만 벽을 무너뜨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June 29, 2023 10:49PMKP:말린 고기나 치즈, 허브 등이 선반에 정리되어 있고, 한쪽에는 술병이 궤짝에 가득 담겨 있습니다.
신선한 채소는 보이지 않네요.

June 29, 2023 10:50PMKP:그때,
문가에서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긴 꿈을 꾸고 일어난 것처럼.)


네, 머리는 괜찮아요.


(눈을 몇 번 빠르게 깜박였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어둠 속에서 가장 잘 보았어야 할 몸인데도 불구하고.)

June 29, 2023 11:01PMKP:불을 밝힐 만한 것은 보이지 않네요. 적어도 이곳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잡동사니들 뿐이군요. (놀이기구들을 대강 살피다가 지하실 밖으로 향한다.)

June 29, 2023 11:09PMKP:유는 대꾸하지 않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안에.. 더 볼 만한 건 없을 것 같네요.

June 29, 2023 11:23PMKP:부부의 침실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자물쇠가 걸려 있네요.

June 29, 2023 11:26PMKP:열쇠로 문을 열어 침실로 진입하면, 말끔히 정리된 방이 보입니다. 어딘가로 떠나려 한 듯 대형 캐리어 여러개가 방 한쪽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옷장은 잠겨 있고 침대 매트리스는 비닐 커버에 싸여 있습니다. 화장대나 커피테이블 같은 가구도 흰 천을 덮어놨습니다.

June 29, 2023 11:30PMKP:옷장은 쇠사슬로 감겨 잠겨있습니다. 옷장 보수를 위한 테이프가 어쩐지 기묘한 모양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June 29, 2023 11:31PMKP:테이프가 너덜너덜해집니다….
비바람이 더욱 거세집니다.
June 29, 2023 11:32PMKP:재앙이 나이프로 테이프를 너덜거리게 만들던 그때,
창 밖에서 흰 빛이 아래로 내리꽂힙니다.
쾅!
June 29, 2023 11:34PMKP:소리가 멎자..
아래층에서 어쩐지 익숙한 인기척이 느껴지네요.

June 29, 2023 11:35PMKP:창은 굳게 잠겨 열리지 않았지만.. 밖을 내다보면 정원에 큰 구덩이가 여럿 남아있네요.



이것 참. 오랜만입니다? (고개를 기울였다.)


June 29, 2023 11:47PMKP:벽과 천장, 창문은 멀쩡합니다. 문은 여전히 안에서는 열 수 없도록 막혀 있습니다.







June 29, 2023 11:52PMKP:어느 쪽으로 갈까요?
유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앉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아직 껍데기는 평범한 인간일 텐데 충격과 계기께서 뭘 했길래 신을 소환하냐고요.
여긴 또 뭡니까? 아주 기도만 하면 뚝딱 소환되도록 필요한 인과율이며 개연성을 다 모아놨습니다 그래. 못보던 사이 이런 취미도 생겼습니까? ...아니... 아무리 그래도 기운이 너무 악질인데. 인신공양을 하지 않고서야.


가관이네요. (^^) 경왕께서도 이미 아시겠지만, 제 힘도 이젠 공간 밖으로 나가질 못합니다. 인간들이 또 특이한 짓을 벌여놓은 모양인데...
주술을 해제할 방법은, 찾았습니까?
June 30, 2023 12:07AMKP:그러고 보면… 오늘따라 유가 많이 다치지 않았던가요? 못에 다리를 긁히거나, 뺨에 상처가 나거나…


기준치: | 85/42/17 |
굴림: | 98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5 |
판정결과: | 실패 |
June 30, 2023 12:10AMKP:우연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유가 다친 것은 당신이 바라던 것을 이룬 직후거나 직전이었습니다.
당신이 유의 기운을 억누를 때 어렴풋이 느낀 바에 의하면, 이 공간은 한 사람에게 불행을 전가하여 다른 사람에게 행운을 주는 기이한 공간입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10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아, 이건…)
쾅, 쨍그랑!
June 30, 2023 12:14AMKP:식당 밖에서 무언가 큰 것이 깨진 듯한 소리가 납니다.
핸드아웃 - 자체 행운 시스템을 공개합니다.
욕실에 불이 들어오도록 하거나 찾기 힘든 물건을 찾게 하는 것도 운의 영역이었다면,
신을 소환하는 것은 어떤 대가를 받아갈까요?

방금 굉장히 엿같은 힘이 움직이는 것 같았는데요.
June 30, 2023 12:20AMKP:유, HP - 3

June 30, 2023 12:22AMKP:계단 옆 벽에 달려있던 조명이 떨어져 유를 덮친 것 같습니다.
제때 피했는지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습니다.





잠깐 볼까요.
기준치: | 70/35/14 |
굴림: | 93 |
판정결과: | 실패 |
오 이거 안 털어진다.
누구 하나 죽기 전에 빨리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만. (봄.)

기준치: | 60/30/12 |
굴림: | 78 |
판정결과: | 실패 |

June 30, 2023 12:33AMKP:유가 눈을 감으면 금색으로 빛나는 알갱이들이 상처를 향해 모여들다가 금방 흩어져버립니다.




위를 둘러보던 중 아닙니까? 가세요. 유는 제가 들 테니.




(2층으로 올라가 부부 침실의 캐리어를 마저 살펴본다_

June 30, 2023 12:43AMKP:캐리어를 열어보면 알렉스와 헬렌의 짐이 대량으로 쏟아집니다. 주로 옷가지와 비상약입니다. 그러나 어딘가 불길한 모양의 나무상자나 투박한 자루같은 것이 눈에 띕니다.


June 30, 2023 12:43AMKP:피크닉 바구니의 마녀 버전이 이럴까요. 무언가를 계량하는데 쓰는 은수저들과 기묘한 향의 말린 허브들. 그리고 초가 가득 차 있습니다. 상자의 맨 윗부분에는 빈 칼집이 놓여 있습니다.

June 30, 2023 12:45AMKP:아닙니다.

June 30, 2023 12:46AMKP:말라 비틀어진 동물의 발이나 독특한 모양으로 잘린 나무조각이 가득 차 있습니다.

소환의 매개가 된 물건. 흐으음... 기운이 비슷한 것도 같고, 하지만 이 정도로는 약한데...




기준치: | 85/42/17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June 30, 2023 12:51AMKP:이 방 전체에서 희미하게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화학약품의 냄새입니다.

June 30, 2023 12:53AMKP:아닙니다. 방에 무언가를 뿌려놓은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본 것 없습니까? 함께 사용될 만한 물건.
June 30, 2023 12:57AMKP:유의 힘이 돌아오려 했던 때, 그가 손에 무언가를 쥐고 있지 않았었나요?



June 30, 2023 1:02AMKP:꼭 맞게 들어갑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6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June 30, 2023 1:08AMKP:쇠사슬과 테이프가 교차하는 모양이 어떤 … 문양처럼 보입니다. 단검으로 쇠사슬 정중앙을 끊어내면 문양을 파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거 문양이었습니까? 누가 이렇게 너덜너덜하게 뜯어놨대?


쇠사슬 중앙을 끊어내자,
아래층에서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주의깊게 들어보면,
헬렌이 우는 듯한 소리입니다.
아직 살아 있던 걸까요?
어떻게?



와봐요.


없애두는 게 좋지 않습니까? 혼백을 마주쳤다간 또 얼마나 영혼이 깨어날지 모르는데.
달칵,
문이 닫힙니다….

문 안쪽에서 희미하게.. 문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립니다.


(내려갑니다.)
June 30, 2023 1:22AMKP:문 너머로 열기가 넘실댑니다.
문틈으로 검은 연기가 새어나옵니다.
너무나 익숙한 것입니다.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잠긴 것처럼요.
열기가 점점 더 진해집니다.
June 30, 2023 1:25AMKP:문을 부수지 않으면 안쪽을 살피지 못할 것 같습니다.
2
문을 두드리던 소리가 천천히, 조금씩,
느려집니다.

June 30, 2023 1:27AMKP:근력 매우 어려움 판정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1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문을 걷어차 부수면 불타고 있는 침실이 보입니다.
불길은 기묘하게도, 방 밖으로 번지지 않습니다.
불길 중앙에 몸을 웅크리고,
오래 전에 상처입었던 눈을 한 손으로 누르고 있는 인영이 보입니다.
June 30, 2023 1:30AMKP:재앙 또한 현재는 평범한 인간에 가까우므로, 불타는 방 안에 아무 방비 없이 뛰어들어갈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2






늘 이런 식이지 않았나... 새삼스럽지도 않은데.


유가 이번 생에서 기억을 되찾으면 이리 불붙여 살해당한 것까지 고스란히 다음 생에 떠올릴 테니, 그 전에 잿더미로 덮어버리고 싶거든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그대로 어깨를 치고 가며 욕실에서 물을 받을 만한 것을 찾는다)
June 30, 2023 1:45AMKP:29

대신 이번에는 말해주시겠습니까?
June 30, 2023 1:50AMKP:욕실을 둘러보면 구석에 긴 호스가 있습니다. 수도꼭지에 연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방 안에서 생겨난 비바람에 불길이 조금 잦아들지만, 아직 모자랍니다.
4

June 30, 2023 1:52AMKP:호스 끝에서 나온 물길이 불을 진화합니다.
불이 꺼져 검게 그을린 방 안에 유가 웅크리고 있습니다.


June 30, 2023 1:55AMKP:열기 속에 있었는데도 뺨이 차갑습니다.
유의 발 아래로 새까만 어둠이 고여듭니다. 당신과 백람에게는 익숙할 현상입니다. 유의 생명이 꺼져갈 때마다 보아왔으니까요.
… 그러나, 고여들던 어둠은 천천히 다시 흩어집니다.
아직은 처음으로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처럼요.



2:03AMKP:유의 뒤로 옷장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안쪽으로 길고 긴 계단이 이어집니다.





(고개를 숙여 속삭인다. 그래봤자 재앙에게도 들릴 소리건만.)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지금 뿐이야. 이 밖에서는 제약이 조금, 많거든.

나는, 저, 는. 원망하지 않… (어지러워.) 믿으니까, 믿지 않으니까..? (그의 손을 뿌리칠 수 없어. 뿌리치고 싶지 않아. 뿌리치고 싶어. 도망치고 싶어. 왜 이런 기분이 드는 거지?)
…… 알고 싶어요.

나는 유가 불러온 것이라서요, 유를 위한 방향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데.


당신이 털어놓을 진실을 고르십시오. 내 거기까지만, 일러줄 터이니.
어떻습니까? 어디까지 드러내야 바닥을 드러낼 성 싶습니까? 무엇을 가장 감추고 싶던가요?
말해보세요. 당신의 소중한 아이가 묻잖아요.

그 감춰진 진실 때문인가요?
(물과 불, 상반된 힘 사이에 억눌린 작은 힘이 살고자 요동친다. 깨진 그릇 안에 아주 조금 고인 물처럼, 거의 남지 않았더라도.) 무언가 떠오르려 할 때마다 몸이 타오르듯이 아픈 것도...
제게 무엇을 숨긴 거죠?
말해주세요!


뜻대로… 지키다니?

인간의 몸으로 신의 기억을 지닌 생이 어디 쉬웠겠느냐.
너는 유독 연약하지 않았니.

농담하시는 건가요? 그런 말장난이나 듣고 싶었던 것이,
아.
아악!
비명과 함께,
유가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몸을 웅크립니다.

힘을 빼앗고 기억을 짓누른지 반나절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이 감당할 수 있을 기억이 아닙니다.
밖이었다면 당신이 아는 ' 유 '의 모습으로 돌아왔겠지만.
이 공간에서도 '유'가 돌아올 수 있을까요?


파지직,
전선이 합선되는 소리와 함께…
머리를 감쌌던 팔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
기준치: | 35/17/7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35/17/7 |
굴림: | 97 |
판정결과: | 대실패 |

기준치: | 50/25/10 |
굴림: | 17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둘이 유를 살피던 그 때,
유의 등 뒤에 있던 옷장 안에서 기이한 기운이 일렁거립니다.
말도 안되게 커다란 소리가 온 집 안에서 일제히 울리며 귀를 먹먹하게 합니다.
…
재앙과 백람은 본능적으로 깨닫습니다.
이것은 분노입니다.

그러니까 그거 이름이... 비르사였나? 옛날에 그거 같이 잡을 때. (하하.)

무언가 잘못되었습니다.

유를 살피고 있었던 건 당신들뿐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이 공간을 지배하는 자가 분노합니다.
신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지만 두 사람의 육체는 한낱 인간.
죽고 싶지 않다면 빠져나갈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만두죠. (쯧. 들으란 듯 혀를 차고 유를 수습해 부축한다.) 청연이 이리 불결한 것을 내버려 둘 리가 없으니, 하늘의 눈을 피해 숨어든 것입니다.
다시 업이 땅을 가르며 하늘을 덮는 꼴을 볼 순 없으니 저희 선에서 처리해야만 하겠습니다. 유희는 다음 생으로 미뤄드릴 터이니.
10:09PMKP:백람이 유를 부축해 지탱하자마자 유의 발밑이 무너집니다. 아슬아슬했네요.

10:14PMKP:방 밖의 상황은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요.

유일한 통로까지 무너지는 것도 금방이니 빨리 생각해줬으면 하는데요.

10:24PMKP:서재로 들어오면 알 수 없이 울렁거리고 불쾌한 느낌이 듭니다.
양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운 서재입니다. 들어오면 정면에 책상이 놓여 있고 책상 뒤로 커다란 테라스가 보입니다. 책상의 맞은편 벽에는 현대적인 추상화가 걸려 있습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33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0:27PMKP:장식물이나 오래된 책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단순한 공예품이라기보단 어딘가 기분나쁜, 오컬트적인 장식이 많습니다.
어떤 직선들이 가로지르고 있는 고서적을 찾아냅니다. 자주 펼쳐본 장이 닳아 있습니다. 일부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10:28PM◈:[...악마란 어느 물건에나 깃들 수 있고 어느 것이든 줄 수 있다. 조건을 제대로 정하지 못하면 더 큰 것을 뺏길 수 있다. 악마에게 영지와 제물을 바치더라도 결국 때가 되면 숭배자를 원하게 될 것이다. 이때 추방할 수 있는 의식을 적어둔다. 이 의식은 위험하니 악마를 만족시키는 법이 더욱 안전할 수도…]
10:28PMKP:악마 추방 의식에 대한 정보를 얻습니다. 악마 추방 의식을 거행하려면 악마가 깃든 사물이 놓여있는 제단에 열쇠를 꽂아 문을 열고, 시전자가 주문을 외우면 됩니다.
영구적으로 정신력 1D5를 소모하며, 기본 성공률은 15%입니다. MP를 바쳐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MP 1당 5%의 확률이 오릅니다.
고서적 사이에서 종이 한 장이 떨어집니다.

10:29PMKP:행운을 비는 표식에 관한 내용입니다. 알파벳 H 모양을 겹친 느낌으로 중심이 근원이 되고, 근원이 무너지면 주술이 실패하니 조심하라 쓰여져 있네요.
옷장의 표식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10:35PMKP:사무용품이 깔끔하게 정리된 목재 책상입니다. 화면 대기중인 노트북이 올라와 있습니다. 옆에는 구형 전화기가 놓여 있습니다.



10:40PMKP:노트북은 켜지지 않습니다.
화면 대기 모드인 채 그대로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것 같습니다.


10:46PMKP:물감이 찍히거나 흩뿌려진듯한 느낌의 현대적인 추상화 입니다.
액자가 조금 떠 있단 생각이 듭니다.

10:47PMKP:추상화 뒤를 보면, 가운데에 인간 하반신 위로 커다란 천칭이 자라난 듯한 괴이한 생명체가 앉아 있으며, 주변에서 그것을 숭배하고 있는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검고 부정한 바람이 그것을 감싸고 점점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갑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불쾌해집니다.
이성 판정 (1/1d2)

기준치: | 69/34/13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 (신이었을 적 인간들이 숭배하던 것도... 이런 느낌이었을까.)
10:48PMKP:이성 -1
이곳은 책과 잡동사니를 모아두었을 뿐,
빠져나가는 통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통로라면 아까 연 (옷장 가리킴.) 저거 아닙니까? 들어가라고요? (쟤 화난 것 같은데 표정으로 봄.)

(일단 들어간다... 죽기야 하겠어.)
11:03PMKP:통로를 따라 아래로 내려갈까요?

11:03PMKP:지하로 내려가면 끔찍한 광경을 목도하게 됩니다. 재앙과 백람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광경일지도 모르지만요.
지하에는 부패된 사슴 사체들이 목에 못이 박혀 네 벽에 걸려 있습니다. 사슴 사체에서 흘러내린 오물과 피로 뒤덮인 바닥에는 잔가지들이 둥지처럼 원을 그리며 꽂혀 있습니다. 그 위로는 그저 뭉텅한 촛농에 지나지 않는 초의 흔적이 있으며, 촛농더미는 점점 높아져 산처럼 불룩 솟아오르는 형상입니다. 촛농의 산 위에 올라 있는 건 기묘한 금저울입니다. 가부좌를 틀고 앉은 인간의 하반신상 위로는 천칭이 뻗어 있습니다. 천칭은 한쪽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새어나오는 기운의 정체는 이거였나... 이게 진짜 매개였네요.
11:05PMKP:이 모든 광경을 본 당신은 이성 판정 (1/1D5+1)

기준치: | 68/34/13 |
굴림: | 7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90/45/18 |
굴림: | 9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rolling 1D5+1
()
+14
5
(그렇고 그런 눈으로 백람봄)


기준치: | 85/42/17 |
굴림: | 5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11:09PMKP:재앙은 이 상황을 완벽하게 이해합니다.


발작적 행동이나 감정 폭발 |
1D10 라운드 동안 웃거나, 울거나, 비명을 지르거나 하느라 다른 행동은 전혀 못 합니다. |
For 5 rounds. |
11:11PMKP:재앙은... 15분간 감정이 격렬하게 날뜁니다.


11:14PMKP:반만 본 유, 이성 판정 (1D3/1D4+1)


기준치: | 65/32/13 |
굴림: | 66 |
판정결과: | 실패 |
5
중요한 사람: |
1D10라운드 동안 곁에 있는 사람을 자기의 중요한 사람으로 착각합니다. |
For 5 rounds. |
3 (재앙 백람 제단)


촛농의 산에서 솟구친 기운이 유를 덮칩니다.


(후. 먼 하늘이라도 바라보며 신세한탄을 할까 했건만 어디로 고개를 돌려도 역겨운 - 허나 익숙하긴 한 - 풍경이라 짜증이 솟구친다. 머리를 쓸어올리는 몸짓이 이번 생은 물론, 오래 전부터 유지하던 약간의 고상한 척도 남아있지 않은 망나니같은 품위를 보였다.) 지겨우면 제물로 바칠 테니까 숙지해.
(냅다 재앙에게 주먹부터 갈깁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3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1:49PMKP:재앙, 정신력 판정.

기준치: | 70/35/14 |
굴림: | 25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1:49PMKP:일시광기가 사라집니다.

기준치: | 75/37/15 |
굴림: | 94 |
판정결과: | 실패 |



다만, 저것을 쫓아내고 난 후에 유에게 또다시 어떤 원망을 듣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하하하!
네녀석들은 언제나 한껏 어긋난 뒤에야 정신을 차린단 말이야. 질리지도 않나!

기준치: | 70/35/14 |
굴림: | 5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11:55PMKP:이성 -1


11:59PMKP:유가 부정한 악마가 깃든 천칭에서 떨어집니다. 그를 잡아당기며 천칭을 보면 가벼운 쪽에 재앙의 이름이, 무거운 쪽에 유의 이름이 새겨진 나뭇조각이 올라가 있습니다.

기준치: | 90/45/18 |
굴림: | 7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곳은 저택 내에서도 '무언가'의 힘이 가장 강한 공간.
잠시 동안 이지를 잃었던 그릇이 제게서 쏟아진 것을 뒤늦게 되찾으려 듭니다.
지하의 어둠이 한때 그것을 다루었던 자에게 힘을 불어넣습니다.
죽음은 본디 그에게 가장 가까웠던 것.
수많은 죽음과 피를 먹고 마신 악마에게
기억을 찾은 어둠은 얼마나 먹음직스러운 먹잇감일까요?

지금까지 어떻게, … 왜? (셀 수 없을 정도로 겪었던 죽음, 힘과 기억이 억눌리고 혼에 남은 흔적이 덮였던 순간들, 알지 못하도록 눈을 가린 상대. 그 모든 기억이 삽시간에 몰아쳤다.)

천장이 요동칩니다.
곧 무너질 것처럼요.

12:35AMKP:단검을 제단에 꽂고 주문을 외울까요?

당신은 단검을 촛농의 산에 꽂고 주문을 외우려 합니다.
그때 네 벽에 꽂힌 사슴 사체들이 일제히 울부짖으며 몸을 뒤틉니다.
채 떨어지지 못한 내장이 역겨운 소리를 내며 떨어지고,
사체들은 벽에서 벗어나려는듯 뼈가 없는 다리로 벽을 밀어냅니다.
그중 한 발굽이 마침내 그것을 성공합니다.
무거운 사슴사체가 유를 감싸듯 그 위로 떨어집니다.
떨어진 사체는 살아 있는 듯 꿀렁이며 썩은 살로 유의 몸에 달라붙습니다.
다른 사슴 사체들은 그때부터 침을 흘리며 웃기 시작합니다.

기준치: | 63/31/12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12:39AMKP:이성 - 1

기준치: | 90/45/18 |
굴림: | 3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12:39AMKP:이성 감소 없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7 |
판정결과: | 실패 |
12:40AMKP:유가 의식을 잃습니다.
주문을 외우면, 영구적으로 정신력 3를 소모하며
기본 성공률은 15%입니다. MP를 바쳐 확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확률을 올릴까요?

(떨어진 살덩이를 맨손으로 파헤치며 유를 잡아끈다.)

12:45AMKP:확률 70%가 오릅니다. 현재 성공률은 85%입니다.
의식을 잃은 유가 사체 밖으로 끌려나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알 수 있습니다. 의식을 성공하지 못하면 이 일이 반복될 것입니다.

기준치: | 85/42/17 |
굴림: | 45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주문을 외우면,
일시적으로 저울의 균형이 수평이 됩니다.
날카로운 금화가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재앙과 백람은 지금이라면 별장 밖으로 나갈 수 있단 사실을 알아차립니다.
마치 악마가 당신들만을 허용한 듯 합니다.
기억을 되찾은 유를 두고 밖으로 나아가,
다시 처음부터 키워낼까요.
아니면 …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와 함께 나갈 방법을 찾을까요?
이제 이번 생에서는 유의 기억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선택해야 합니다.

잘 된 일 아닙니까. 기어이 되찾아 버렸는데...
이번 생은 실패한 거, 다음 생에 더 고분고분한 인형으로 키워내면 되겠네요.
당신이 바란 게 이런 거 아닙니까?

(의식이 없는 유의 뺨을 가벼이 쓸어본다. 너는 나가고 싶을까. 아니면 왜 저를 살려냈느냐 원망할까.)
(그렇지만 너는 이미 대답을 했지 않니.) 비가 그치면 돌아가자고 했으니... 이제 그만 집으로 갈까?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는데. 눈을 가리고, 귀도 가린 채로, 당신이 원하는 것만 보여주고 의도한 것만 들려주고. 그리 실컷 키워놓은 주제에.
이쯤이면 깨달을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유는 무분별한 죽음을 방관한 탓으로 그 업을 쌓아 끝없는 윤회마저 이리 죽음을 몰고 다닙니다. 끝도 없이 주변의 이들이 죽어나가며 거기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신의 영혼인 우리 정도일까.
그럼 당신의 업은, 당신의 죄는 무엇일 것 같습니까?
지겹게도 사랑해버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살아있는 미물들을.

어떻습니까?
이 지겨운 윤회, 아직도 끊어낼 결심이 서지 않습니까?


순서를 바꿔도, 빼돌려도, 죽이고 자극해봐도 변하지 않더군요. 업이 더 쌓이거나 풀리는 일도 없었고. 우습지...
그런데, 기억나십니까? 평생, 그 다음 평생, 그렇게 억겁의 시간을 이 땅에서 보내기로 선택한 것도 나입니다. 이젠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나마 못해먹겠다며 돌아버릴 정도로 질리지는 않았습니다. 됐습니까.

너도 참으로 기구해. (삐딱한 말이 다시 튀어나온다) 이미 반쯤 돈듯하니 질리지 말고 끝까지 살았음 싶구나. (기억이 없는 유를 옆에서 지키고 있도라면 같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이 한명쯤은 계속 곁에 두고 싶어지기 마련이니까.)
나가자. 정신 사납다. (상처가 눌리지 않게 조심스럽게 유를 안아든다.)
천칭이 발작하듯 흔들리더니 줄이 끊어져 접시를 떨어트립니다.
유와 재앙의 이름이 적힌 나뭇조각이 튀어 오릅니다.
의식의 마지막은 열쇠 역할이 된 단검을 뽑는 일입니다.
재앙은 단검을 제단에서 뽑아내고 유를 안아듭니다.

(천칭을 발 끝으로 툭툭 걷어차더니 픽 웃었다.) 가세요. 깨어난 이후는 혼자 알아서 감당하십시오. 할 만큼 했는데 매번 원망 듣기도 억울하던 참이라.
이것, 아예 사라지진 않았으니 온 김에 자근자근 밟아놓겠습니다. 그게 내 몫인 듯 싶어서.

(훌적 미련없는 걸음으로 밖으로 나간다.)

그대들의 일이야 그대들 것이고, 그대들 업도 그대들 것이니,
그럼, 나의 업은 무엇일 것 같습니까?
계단 근처부터 천장, 그러니까 1층의 마루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굉음과 멈추지 않는 빗소리 사이에서
당신은 귓전을 때리는 웃음소리를 들은 것만 같습니다.
달립시다.
이곳을 빠져나가기 위해서.
계단을 올라 무너지는 마루를 달립니다.
가구들은 넘어지고 전등과 전깃줄이 위험하게 추락합니다.
먼지를 들이쉬는 것도 개의치 않으며 당신은 현관문의 손잡이를 잡습니다.
문을 열기 위해 손을 내밀면 당신은 알게 되겠지요.
낸 적도 없는 직선의 상처자국이 당신과 유의 손바닥을 똑같이 절반으로 가르고 있습니다.
문이 열립니다.
그와 당신의 행운,
더하고 빼서 0입니다.
갚을 빚은 이제 없습니다.
… 유를 살린 대가는 남았겠지만요.
비는 그쳐 안개로 변하고 안개는 새벽빛에 희석됩니다.
멀리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립니다.
같은 피투성이의 손을 한 당신들에게 행운을 빌어요.
ENDING B. 네게 손을 줄게 내게 손을 줘
재앙, 유 생환
백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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