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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거울의 성

2023-10-06

장르: CoC

감독:

출연: 사라트 호르코스, 에시르 파프니르

사라트 A. 호르코스:
기준치: 15/7/3
굴림: 100
판정결과: 대실패
에시르 B. 파프니르:
기준치: 60/30/12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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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시르 B. 파프니르:1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늘은 - 천장은 돔으로 덮여 있다지만 - 맑고, 바람도 선선하네요.
에시르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언가 들고 가나요?
에시르 B. 파프니르:(폐점 전 시간이 남아 만들었던 바움쿠헨을 잘 포장해서 들고 간다. 기다리고 있을 사람이 맛있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정성이 가득 담긴 바움쿠헨을 들고 집으로 향합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오늘도 사라트는 어김없이... 창가에 앉아 있습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
돌아오는 발소리를 들었을 텐데.
언제나 돌아보며 인사하던 사라트가 아무 말도 없이 당신을 외면하기 시작한 건
며칠 전부터의 일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탁자 위에 디저트를 올려두고, 낮고 느리게 인사를 건넸다. 네가 듣는 것에 예민하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다녀왔어. 날이 춥지는 않아? 바람이 꽤 서늘하던데.
사라트 A. 호르코스:(돌아보지도 않고) 당신이 신경 쓸 이유는 없지 않나. 파프니르.
에시르 B. 파프니르:불쾌했다면 미안해. (흔들림없이 대꾸했다. 이런 일로 밀려날 감정이 아니었기에.) 걱정이 되어서 그랬어.
저녁은 어떻게 할래? 같이 먹는 게 불편하다면 따로 만들어둘게.
사라트 A. 호르코스:생각 없어. (감정 없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다른 사람 앞이라면 모를까, 상대의 앞에서만큼은 보인 적 없었던 모습이지만 어쩐지 자연스럽다.)
무엇이 들었을 줄 알고,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방으로 걸어간다.) 그걸 먹겠어.
에시르 B. 파프니르:(아마 지금은 무슨 이야기를 해도 받아들이지 않으리라. 잠시 말없이 뒷모습을 응시하다가 느리게 몇 마디를 덧붙였다.) 거르지는 말아줘. 몸이 상하니까.
관찰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방문이 열리기 전, 사라트의 눈동자에서 언뜻..
새파란 빛이 반짝인 것 같기도 합니다.
문이 닫히고, 몇 분이 지나자..
.. 듣기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문 안쪽에서 무언가 바닥으로 떨어진 듯한, 둔탁한 소리가 들립니다.
베개가 아래로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
에시르 B. 파프니르:(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볼까 싶다가도 입을 닫고 만다. 갑자기 변한 태도와 공기가, 제 숨을 막는 것 같아 시야가 약간 흐렸다. 네가 그렇게 하는 이유가 있겠지. 여느 때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그리 생각하며 하루의 마무리를 준비했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류와, 바움쿠헨 일부를 잘라 가지런히 담아둔 접시를 문 앞에 두기도 한다. 원할 때 먹으라는 쪽지도 함께 두었다.)
당신은 언젠가부터 사라트가 당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전과 같지 않음을 느꼈습니다.
얼마 전까지 미묘하게 유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봤던 상대는
그 어떤 전조도 없이 한순간에 바뀌어, 당신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 같지만
당신은 모를 수 없습니다.
그 눈빛에 어린 것은 분명 혐오의 감정입니다.
밤이 깊어가지만, 사라트는 방 밖으로 나오지 않네요.
오늘도 함께 티타임을 가질 수는 없나 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방 안에 있다 한들 네 귀를 속일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겉으로는 내색않고 평소와 같은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정말 아무렇지 않은 것도 아니어서……) ……
잘 자, 사라트. 내일 보자. (문 앞에 인사만들 내려두고 그대로 걸음을 돌렸다. 이름 하나 내어주지 않을 눈빛임은 애써 묻어둔 채.)
문 안쪽은 고요합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요.
분명 두 사람이 있는 집인데도, 이 안에서 들리는 건 당신의 목소리 뿐입니다.
... 이만 잠을 청할까요?
에시르 B. 파프니르:(익숙하게 거실 소파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내일은 조금 더 나은 상황을 바라며.)
언제 잠들었을까요.
눈을 뜨면 ...
새벽입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네요.
에시르 B. 파프니르:(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목을 한 번 가다듬고는, 습관처럼 방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사라트 A. 호르코스:(방문 옆 벽에 기대어 앉아 눈을 감는다. 밖으로 나갔다가 이 집으로 돌아올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머무를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인사 없이 떠나도 상관없다는 것쯤은 알아. 하지만…)
(수많은 것들을 빼앗기며 질릴 만큼 익숙해진 느낌이 또다시 등골을 타고 올랐다. 이 상황은 이상해.)
.... (몸을 일으키는 기척을 느끼고 문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일어났나.) … 에시르, 파프니르.
듣기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익숙한 부름이 들린다. 자리를 정돈한 후 그대로 방문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밤새 바닥에 놓여 아주 약간 말라버린 내용물이 담긴 접시는 치워두고, 노크를 하려 뻗었던 손을 다시 거둔다.) ...사라트. 일어났어?
손을 거두는 순간,
- 키이잉,
이명이 당신을 덮칩니다.
높은 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퍼지는 것만 같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 (숨을 크게 들이키며 아랫입술을 꾹 물었다. 한 번도 이런 증상은 없었는데. 약간의 혼란을 느끼며 한 손으로는 귀를 막고, 나머지 하나로는 가디건 자락을 꾹 쥐었다.)
몇 분이 지나자 이명이 사그라듭니다.
듣기 (재)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방문 앞에서 무언가,
혹은 누군가가 쓰러지는 소리를 듣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사라트? (어쩐지 불길한 느낌이 들어 급하게 방문을 두드렸다.) 들어가도 돼?
노크를 해 봐도 안에서는 대답이 들려오지 않네요.
에시르 B. 파프니르:(듣지 못 할 사람이 아니었고, 답 하나 내어주지 않을 사람은 더욱 아니었다. 남아있던 망설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문제가 발생했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 찼다.) 미안. 들어갈게. (그대로 문을 열어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당신은 문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문 앞에서 쓰러진 사라트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몸의 일부가 서리같은 푸르스름한 결정체에 덮여, 시체처럼 창백한 피부를 하고...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숨을 아슬아슬하게 잇고 있는 모습을 목격합니다.
... 이성 체크?
에시르 B. 파프니르: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1
잠시 사그라들었던 이명이 사라트에게 가까워질수록 다시 커져갑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제 몸은 생각조차 않는다. 그저 모든 감각이 네게로 집중된 채로, 두 무릎을 꿇고 앉더니 바닥에 늘어진 몸을 안아들었다.) ……사라트. (대체 무슨 일이야, 물음은 내지 못 하고 메마른 입술만 달싹인다. 일그러진 낯의 이유는 이명인지, 다른 것인지 알 수조차 없다. 떨리는 손 끝으로 네 뺨을 조심스레 감싸보지만 나아질 일 있으랴.) 아, 힐. 왜……
뺨을 감싼 결정체에 손을 대자, 이명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집니다.
...
... 당신은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무너지듯 의식을 잃습니다.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누군가 ...
사라트 A. 호르코스:오지 마.
오면, … 안 돼.
익숙한 애정이 담긴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당신까지 ...
...
얼마나 의식을 잃고 있었을까요. 당신은 지독히 서늘한 바닥 위에서 눈을 뜹니다.
새어나오는 숨은 희고, 어딘가 먼 곳에서 웅웅대는 듯한 바람 소리가 들립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콜록, 얕은 기침을 뱉어내며 본능적으로 옷차림을 단단히 했다. 손에 닿았던 누군가를 찾는 듯 시선이 분주하다.) ...아힐?
KP:주변을 둘러싼 벽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듯 푸르스름하게 빛납니다. 눈 앞에는 푸른 문이, 등 뒤에는 붉은 문이 있고, 위를 올려다보면 유리를 끼운 창이 보입니다. 창문 이외의 광원은 없는 것 같지만, 방 안은 어둑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사라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네요.
에시르 B. 파프니르:(특별한 것은 없는지 주변을 먼저 둘러볼 수 있나?)
KP:둘러볼까? 관찰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관찰력
기준치: 80/40/16
굴림: 3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창문을 보면 바깥의 경치가 보이지 않습니다. 새하얀 빛이 가득 펼쳐진 것 같아요. 주변을 더 둘러보면 발 아래 무언가 놓여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발치에 걸리는 물건을 주워들어 보았다.)
KP:사라트가 목걸이 줄에 걸어 지니고 다녔던 반지입니다.
반지 옆에는 끊긴 목걸이 줄이 보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적어도 이 곳에 제가 찾는 이가 있다는 사실만은 확실한 듯 했다. 반지와 목걸이 줄을 주워들고는 푸른 문이 있는 곳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다.)
KP:푸른 문은 서리로 군데군데 덮여 있습니다. 살펴볼까요?
에시르 B. 파프니르:(누군가를 떠올리게 만들었지만, 손을 먼저 뻗기엔 불확실한 게 많았다. 우선 겉을 살펴보기로 했다.)
KP:손잡이 부분에 낀 서리에 손 모양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금 전에 누군가가 이 건너편으로 간 것처럼요.
에시르 B. 파프니르:(흔적을 따라 손잡이를 느리게 쥐었다. 크기를 가늠하듯.)
KP:에시르는 장갑을 착용하고 있나요?
에시르 B. 파프니르:(자고 일어난 직후라 없다.)
KP:손잡이에 손을 대면.. 아플 정도로 무척 차갑습니다.
HP -1
KP:손잡이에 남은 흔적은 당신의 손에 전부 덮이는 크기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쓴 웃음을 입가에 걸고는, 그대로 힘을 주어 문을 열어보았다.)
문이 매끄럽게 밀려납니다.
드러난 공간은 일견 벽이 없는 방처럼 보이지만, 잘 보니 양면의 벽이 거울로 된 외길의 복도인 듯 합니다.
복도의 끝에는 방금 밀고 나온 문과 비슷한 푸른 문이 있고, 그 앞에는 ...
사라트 A. 호르코스:(비틀거리며 맞은편의 푸른 문 앞으로 다가갔다. 몸 반쪽과 날개 일부는 서리에 뒤덮인 채다.)
에시르 B. 파프니르:―아힐! (목소리를 높여 부르며 걸음을 재촉했다.)
KP:사라트는 고개를 살짝 돌려 당신에게 눈길을 주지만, 그뿐입니다.
당신은 사라트의 한쪽 눈에 푸르스름한 결정체가 돋아나 있는 것을 알아챕니다.
결정체는 사라트의 연한 금빛 눈에서 자라난 것처럼, 혹은 누군가 박아넣기라도 한 것처럼 눈을 꿰뚫고 있는 형태로 한쪽 눈가를 가리고 있습니다.
시선을 내리면, 사라트의 왼쪽 가슴 근처에도 그와 같은 결정체가 돋아나 있는 것이 보입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 (의문도, 슬픔도, 그 밖의 어떤 감정도 담기지 않은 공허한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다가 문 너머로 향한다.)
KP:걸음을 재촉하자, 무언가가 당신의 어깨를 세게 붙잡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붙드는 손을 반사적으로 쳐냈다.) 잠깐, 아힐!
근력 대항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1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근력
기준치: 45/22/9
굴림: 76
판정결과: 실패
아힐은 네가 따라가는 걸 바라지 않아.
KP:반사적으로 손을 쳐내자 들려오는 목소리는,
???:에시르.
KP:오래 전 죽은 당신의 파트너.
???:그래도 갈 거니?
KP:아트미스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안제?
KP:옆을 돌아보면 그곳에는 당신이 오래도록 그리워했던 안제와 ...
거울로 만들어진 벽에서 나타난 당신 자신이 서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d4)
에시르 B. 파프니르: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78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아트미스 A. 페르테나:아스.
… 이곳은 조금 추운 걸. 따뜻한 밖으로 나가자.
??:….
에시르 B. 파프니르:(눈을 느리게 감았다 뜬다. 가라앉은 시선으로 제 모습을 한 무언가를 바라보았다.) ……
아트미스 A. 페르테나:(대답이 들려오지 않으면 느리게 시선을 내리깐다.) 이제 나는 네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한 손을 가볍게 들어보고, 몇 초간 침묵하다가)
(다시 시선을 든다.) 그 애가 너를 밀어낸다면 다가가지 않는 게 낫다는 걸, (손을 내밀다가 머뭇거리며 천천히 거두었다.) 너도 알잖아.
에시르?:(아트미스의 등에 반쯤 가려지는 자리에 서서 시선을 피하지 않고 마주본다.)
에시르 B. 파프니르:알아. (짧은 답을 내어두고는 만다. 예전에는 자주 마주했던,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여겼던 시선을 고스란히 받아내며 미소를 짓는다. 그저 환상이라 할 지라도 약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서……) …알고 있어.
그래서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던 거야. 밀어내는 이유가 있을 테니까, 선을 무시하고 다가가려 하면 내가 아니라 아힐이 다칠 테니까. 몇 년을 인내했는데 고작 며칠도 견디지 못 할 마음은 아니어서.
하지만 이번이 경우가 다르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으니까. (제 옷자락을 쥐며 숨을 느리게 뱉어냈다.) 다가가지 않아 되돌릴 기회를 놓친다면, 이번에야말로, (짓씹듯 말을 뱉는다.) 정말 내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
아트미스 A. 페르테나:가지 말라고 해도 가겠지?
에시르 B. 파프니르:응.
아트미스 A. 페르테나:하지 말라는 말. 네게는 한 번도 한 적 없었잖아. (예전의 얼굴 그대로 잔잔히 웃는다.) 네가 상처받는 게 싫어.
하지만 지금의 나는 손을 뻗는 것만으로도 네게 상처입힐 수 있는 몸이고. (여전히 웃음 띤 얼굴로 바라보다가 고개를 약간 기울였다.) 내 말까지도 네게 상처가 될까 봐.
….
앞은 더 추울 거야.
에시르?:용서하지 못할 것 같아?
에시르 B. 파프니르:태생적인 가르침이 쥔 것은 놓지 말라는 주의라. (그러니 멈출 생각은 없다고, 그리 말하는 듯 했다.)
아트미스 A. 페르테나:나도 네가 쥔 것이었니?
에시르 B. 파프니르:반 쯤? (농담하듯 대꾸했다.) 넌 언제나 예외였어, 안제.
아트미스 A. 페르테나:내게 네가 그러했듯이. (한 손을 내민다. 붙잡지는 않고.) 나아가겠다면.
이번에는 특별히 작별의 악수를 하게 해 줄게. (말을 마치지마자 다시 손을 거둘까, 생각하는 낯이 드러났다.)
에시르 B. 파프니르:……다시 만나면 한 대 때릴 생각은 했었는데. (진심을 담아 말을 하며 손을 마주잡았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할 수가 없네.
KP:손을 마주잡으면 맞닿은 부분이 급격히 차가워지고, 감각이 둔해져 가는 것을 느낍니다.
아트미스 A. 페르테나:(손을 빼낸다.) 더는 안 돼. .. 미안해.
KP:손이 닿았던 곳에는 푸르스름한 결정체가 희미하게 돋아나 있네요.
이성 판정 (0/1d3)
에시르 B. 파프니르:
SAN Roll
기준치: 79/39/15
굴림: 6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감소 없습니다.
아트미스 A. 페르테나:네게 다른 슬픔이 찾아오지 않길 바랄게.
그러고는,
눈을 깜박이면 아트미스는 자리에 없습니다.
이 공간에 남은 것은 발치에 붉게 번진 액체와, 그 앞의 당신.
그리고 또 다른 당신뿐입니다.
에시르?:쥔 것?
넌 언제나. (거울 속으로 걸어들어간다.) 용서하지 못할 것.
알아.
또 다른 당신의 몸은 거울 속으로 되돌아갔지만 목소리는 멈추지 않네요.
에시르 B. 파프니르:(저건 어디서 떨어져 나온 파편일까. 생각을 이어가며 주변을 한 번 둘러보았다.) ……불쾌하네.
KP:거울이 양면에 붙어있고, 끝에는 문이 있는 긴 복도입니다. 문이 있는 막다른 곳 외의 다른 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생각보다 더 지체해버린 탓에 다시 한 번 걸음을 재촉했다. 그리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건 좋았지만, 예전의 자신이라면 그대로 돌아나갔을지도 모를 일이다.)
KP:앞으로 나아갈수록 주변은 점점 더 서늘해져갑니다.
걷다 보면 …
건강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건강
기준치: 30/15/6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KP:HP -1
눈 앞에 푸른 문이 보입니다.
서리로 곳곳이 뒤덮인, 당신이 방금 지나온 문과 비슷한 문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터져나오려는 기침을 애써 억눌렀다. 온 몸을 스치는 한기에 저도 모르게 웅크려질 정도였지만, 쫓아야만 하는 발자취가 있어 쉬이 포기할 수도 없었다. 그저 널 다시 만나야 한다는 생각만 품은 채 문을 열었다.)
문을 열고 앞으로 나아가면, 커다란 전신거울이 덩그러니 방 중앙에 놓여있는 큰 방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눈을 한 번 깜빡이다 거울 앞으로 다가섰다. 무슨 장치라도 되어있나?)
거울 앞으로 다가서자 당신의 뒤로 따라붙던 목소리가 그칩니다.
그 대신 나타난 형상은,
에시르?:….
에시르 B. 파프니르:……하. (헛웃음을 흘렸다.)
이게 무슨 촌극일까……
에시르?:(흐릿하게 일그러졌다가 다시 또렷해진 상이 전신거울 너머의 상대를 바라본다.) 사라트를 구하고 싶어?
에시르 B. 파프니르:그 애가 없으면 살 의미가 없으니까. (고개를 기울였다.) 당연한 걸 묻네.
에시르?:그뿐인가? 몇 년을 인내해서라도. (일그러진 형상이 그와 자신의 사이를 가르는 거울. 얇은 벽에 손끝을 가져다댄다.) 가지고 싶은 건 아니야?
에시르 B. 파프니르:우둔한 말이구나. 어디서 나온 파편인지는 몰라도, 날 자극하려 들기엔 멀었어. (제 모습을 한 무언가를 비추는 거울을 곧게 바라보았다. 한 손으로 입가를 가리더니, 그대로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그런 마음이 아예 없다고는 하지 않겠지만…… 억지로 꺾으려 들면 내 곁을 떠나갈 사람인 걸 아는데. 난 그 아이에게 미움받고 싶지 않거든.
곁을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결심인 걸 알아. 그리고 나는 더 많은 것을 아주 천천히 함께 할 거야. 그게 사랑인걸……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듯 가만히 멈춰 서 있던 그것은, 문득 흐릿하게 일그러지더니 …
사라트:...
모습을 바꿉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아힐.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거울을 향해 뻗다가, 가볍게 표면을 건드렸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해?
사라트:돌아가.
더는 머무르고 싶지 않아졌어.
… 어차피 누구도 지키지 못했잖아. 함께 있으면 또다시 전부 잃겠지.
에시르 B. 파프니르:미안해. 내가 너에게 확신을 줄 수 없는 사람이라. (처음 다가갈 때에도, 지금도. 여전히 이 점은 큰 패인으로 남는다. 입가에 쓴웃음이 자리잡았다.)
사라트, 떠나도 돼. 네가 그러고 싶다면 내가 붙잡을 수는 없어. 너는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활공할 때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하지만…… 멋대로 기다리는 것 정도는 해도 되잖아.
그리고... (이번엔 표면 위로 손을 댔다. 네 뺨을 손등으로 쓸듯이, 느리게 한 번 움직였다.) 네 상태를 확인하기 전까진...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사라트:제멋대로네. 에시르 블레이크 … 파프니르.
당신을 보면 죽어갔던 사람들이 생각나. 볼수록 답답하고 거슬려서 보고 싶지 않아. 왜 계속 나를, 내가, …
정신력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거울은 빠직, 소리를 내며 금이 가는가 싶더니
사라트:… 외로워지게 만들어?
챙강.
깨져버리고 맙니다.
주변에는 정적이 찾아듭니다.
사라트의 모습을 담은 채로 깨진 거울 조각은 당신을 원망하듯 바라보고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모든 원망은 직접 만나서 들을게, 아힐. (조용히 읊조리다 미소를 지었다.)
KP:깨진 파편 틈에서 무언가 반짝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건드려도... 되나?)
KP:사라트의 비늘 빛깔을 띤..열쇠입니다.
맨손으로 주우면 파편에 손가락을 베일 것 같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음.)
(가디건 소매를 슬쩍 늘려보면...?)
KP:잘 늘어나? 늘려봅시다.
에시르 B. 파프니르:(나름... 죽 늘려서 열쇠를 집어본다.)
KP:열쇠를 획득합니다.
열쇠는 빛에 따라 흰색으로 보이기도 하고, 푸른색으로 보이기도 하네요.
..그것의 표면은 꼭 누군가의 비늘을 잘라 조립한 것처럼 울퉁불퉁합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다치진 않았으려나. (열쇠를 잘 챙겨서 주변을 둘러본다. 다른 문이 있나?)
저 멀리 문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거쳐온 문들처럼 푸르고, 서리가 덮여 있습니다.
손잡이 부근에 열쇠구멍이 보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어디까지 가야 만날 수 있는 거야? 아힐. (문으로 다가가서는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고 돌렸다.)
온몸이 얼어붙을 듯한 추위를 뚫고 나아가면, 방 안쪽에는 두 사람의 남녀가 마주안고 있는 모습의 조각상이 놓여 있습니다.
조각상은 얼음으로 만들어진 가구들에 둘러싸인 형상이며, 건너편에는 다시 푸른 문이 보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가구들을 톡톡 두드려본다.)
KP:서랍이 달린 탁자, 서리가 내려앉은 의자, 낡은 옷장….
톡톡 두드려 보면, … 조용합니다.
모두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에시르 B. 파프니르:차갑네... (콩, 한 번 더 두드리고는 무심코 조각상이 있는 방향을 보았다.)
조각상의 한쪽은 낯선 얼굴의 청년입니다. 얼음을 섬세하게 잘라 조각한 것 같습니다.
조각상과 마주한 다른 한쪽은 청년 조각의 몸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네요. 언뜻, 날개 같은 부분이 보인 것 같기도 합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물끄럼 바라보다가 날개로 보이는 부분을 가볍게 건드려보았다.)
KP:가볍고 단단합니다. 당신이 익히 아는 촉감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이건... 가짜인 걸까. (만지작...)
KP:만지작.
날개의 주인은 … 기억에 있는 모습입니다. 사라트의 형상이네요.
얼음 조각을 마주안은 얼굴은 웃는 듯 마는 듯 미미한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얼음 조각은 사라트를 지키듯이 감싸 끌어안고 있네요.
정신력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KP:얼음 조각 안에는 열쇠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저 열쇠를 빼내려면 둘 중 하나다. 부수거나, 녹이거나. 둘 다 썩 끌리는 선택지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겠지…… (이능력을 썼다가 열쇠에 닿아도 문제고, 부술 도구도 없으니. 체온으로 녹이는 방법을 택했다.)
건강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건강
기준치: 30/15/6
굴림: 37
판정결과: 실패
HP -1
KP:조각상에 닿은 곳에서부터 서서히 푸른빛이 번지더니, 감각이 사라져갑니다.
HP -1
KP:당신은 간신히 한쪽의 조각상을 녹일 수 있었습니다.
열쇠는 얼음 조각상의 심장이 있어야 할 부분에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몸이 으슬으슬 떨려오는 것 같았다. 희게 질린 입술을 손 끝으로 한 번 문지르다가, 깊게 숨을 내쉬며 열쇠를 집어들었다.)
KP:이번의 열쇠는 매끄럽습니다.
다음 방으로 나아갈까요?
에시르 B. 파프니르:(푸른 문 앞으로 다가간다.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열쇠를 넣고 문을 열었다.)
열쇠를 넣고 문을 열자 위로 이어지는 나선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 위는 이곳보다 더 시리고 위험한 공간일지 모릅니다.
그래도 나아가나요?
에시르 B. 파프니르:(앞으로 향하는 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기에.) ……보고싶어, 아힐.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나선계단의 끝에 다다르자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의자들이 늘어서 있고, 거대한 창문에서는 빛이 쏟아져 들어오며, 안쪽의 제단 위에는 거대한 결정체가 반짝입니다.
결정체 앞쪽에는 당신이 찾던 사람이 서 있습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
(결정체를 바라보던 자세 그대로, 고개만 돌려 응시한다.)
한 눈과 가슴에 꽂혀있는 듯한 결정체는 변함없지만, 복도에서 보았을 때보다 서리에 덮여있는 부분이 늘어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이곳에 들어오도록 허락했던가.
길을 잘못 들었다면 한 번은 눈감아주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에시르 B. 파프니르:잘못 든 게 아니야. (한 발을 더 앞으로 내딛었다. 옅게 병색이 깃든 낯이다.) 널 만나려고 온 거거든.
사라트 A. 호르코스:나를. (고저없는 목소리가 의문을 표했다. 한 발을 더 내딛는 소리가 들리면 한쪽 손을 가볍게 들어올려 손바닥을 보인다.) 두 번의 경고는 없어.
에시르 B. 파프니르:괜찮은지만 보면 안 될까? 널 해할 생각은 없어, 아힐. (응? 그대로 자리에 서서 네게 물었다.)
사라트 A. 호르코스:…. (텅 비어버린 마음 속에서 흐릿한 거부감이 일렁인다. 그 이름은 아무에게나 불리게 해서는 안 돼.)
그 입. (뻗은 손 아래 바닥에 물이 고였다.) 다물고 나가렴.
에시르 B. 파프니르:이제 얼굴도 보여주지 않을 생각이야?
사라트 A. 호르코스:나가라고 말했어.
에시르 B. 파프니르:외면하지 말고, 마주 대해 준다면.
사라트 A. 호르코스:그런 게, (그제서야 천천히 몸을 돌려 상대를 마주한다.) 중요한가?
(상대할 가치도 없다 여겼는데, 거슬리게 구는군.) 충분히 경고했지.
물로 이루어진 창이 순식간에 날아와 당신의 발 앞에 꽂힙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고개를 미미하게 기울인다.) 괜찮은지.
알아야 할 사람은 네가 아니지. (상대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알리지 않았을 테지만.)
에시르 B. 파프니르:내겐 중요한 일이야. (이대로 등을 돌려 나갈 수도 있겠으나, 그럴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이제야 마주한 너를 바라보며 일순 안심한 듯 웃음을 지었다.) 이대로 영영 볼 수 없게 되는 것보다, 차라리 스러지는 게 나을 테니까…….
아이디어 판정.
에시르 B. 파프니르:
지능
기준치: 70/35/14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사라트에게 꽂힌 결정체는 지나온 방에서 본 조각상과 같은 물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온기로 녹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라트 A. 호르코스:죽을 자리를 찾아왔다면 돌려 말하지 않아도 돼.
에시르 B. 파프니르:너와 함께 돌아가고 싶을 뿐이야, 아힐. (대화로 풀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대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사라트 A. 호르코스:
πέτομαι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방어 혹은 회피할 수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2
회피
기준치: 37/18/7
굴림: 91
판정결과: 실패
사라트 A. 호르코스:(화살의 형상으로 빚어낸 물줄기들을 공중에서 아래로 쏟아냈다.) 2
HP -2
에시르 B. 파프니르: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남은 거리는 이 방의 절반.
에시르 B. 파프니르:(네게 날을 세울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는다. 그저 한 걸음 더, 반 걸음이라도 더 가까이 다가가려 애를 쓸 뿐이다.)
민첩
기준치: 75/37/15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라트 A. 호르코스:…왜?
이룰 수 없는 바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면,
πέτομαι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누가 알아주기라도 해?
남은 거리는 서른 걸음.
방어 혹은 회피할 수 있습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1
Melting Shock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사라트 A. 호르코스:(더는 다가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향해 물기둥을 꽂아넣었다.) 2
에시르 B. 파프니르:
기준치: 60/30/12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잠시 비틀대며 걸음을 멈췄다. 그대로 주저앉을 뻔하다가, 점차 흐려지는 눈을 들었다. 불분명한 인영이라도 담기 위해서.)
HP -2
당신이 바닥에 흘린 피가 물줄기에 섞여듭니다.
사방으로 퍼져나갔던 물이 사라트의 발밑을 향해 모여들자, 사라트는 피바다 위에 선 사람처럼 보입니다.
피가 섞인 물이 사라트의 팔에 돋아난 결정체에 닿자 결정이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 무척 더딘 속도입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아힐. 한 번만…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끌면서, 그렇게 네 곁으로 갔다. 출혈이 일든, 그 때문에 제가 무너지든, 전부 상관하지 않겠다는 듯.) 이리 와. 응?
사라트 A. 호르코스:(반사적으로 뒤로 물러서려던 발을 멈춰세웠다.)
에시르 B. 파프니르:(손을 뻗는다. 한 번도 허락없이 닿지 않았던 팔을 붙들었다.)
사라트 A. 호르코스:… 고작 이것을 위해.
(혼란스러운 시선이 팔에 가 닿았다.)
손을 뻗어 팔을 붙들면 당신의 피에 닿은 서리와 결정체들이 녹아내립니다.
결정체는 피에 반응해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용해액을 쓸 수도 있겠지만, 그런다면 ….
결정체만 녹아내리지는 않겠지요.
에시르 B. 파프니르:(한 걸음 더 다가가, 너를 품에 안았다. 평소엔 전혀 하지 않았던 행동이다. 이걸로 네가 돌아올 수 있다면 무엇이든……)
피투성이가 된 몸으로 사라트를 품에 안으면,
두근대며 흘러넘친 피가 사라트를 갉아먹는 결정들을 녹여갑니다.
에시르 B. 파프니르:(얕은 숨을 내쉬며 잠시 간극을 두었다가, 조금 거리를 벌려 네 낯을 마주했다. 어느새 피투성이가 된 손 끝이 결정을 가볍게 건드렸다.) 아프겠다.
사라트 A. 호르코스:…누가 누굴 걱정해.
눈에 꽂혀있던 결정이 피에 닿아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일까요. 당신의 시야가 천천히 흐려집니다.
흐린 시야 속에서, 무너져내리는 당신의 몸을 끌어안은 사라트의 모습을 얼핏 본 것도 같습니다.
어딘가 먼 곳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듭니다.
… 아스, …
사라트 A. 호르코스:나에게 돌아와.
눈을 뜨면, 사라트가 당신을 끌어안은 채 시선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제 그 결정은 어디에도 없으며, 서로가 맞닿은 자리로부터 확실한 체온이 느껴집니다.
악의와 차가움은 녹아 사라지고,
남은 것은 당신이 되찾은 본래의 일상입니다.
누군가 간절히 바랐던 평온과 행복.
ED4 「따스한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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